2008/10/21 23:37



도미토리에서 출발전에 아침에도 인터넷을 썼다. 다음이랑 네이버에 테스트를 해보지 않은것을 후회하면서...

근데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공짜~

인터넷 선만 빌려서 썼는데 청소할때 들어오고 한시간만 있다가 나가서 그냥 공짜로 해줬나보다. 쎼쎼~



그리고 짐 다시 재분배 및 버리기

친구들에게 준거 - 호주 핸펀, 김, 캔참치1개, 대만산펑크패치, 쉐이커통, 물통작은거, 양말1켤레

잃어버린거 - 물통1개 (만리장성갈때 버스에 놓고 내렸음 ㅜ.ㅜ)

버린거 - 단백질 몽땅



베이징 카오야 (오리고기) 사줬던 친구한테 선물할꺼는 없고 가져간 하회탈 고리 하나 주려고 물어봤더니

일 그만둔거 때문에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못 본다고 한다

집 가까운 줄 알았는데 이때보니까 먼데 있단다 그래서 베이징 은행에 다시 들러서 보스에게 맡겨둔다고 했다


근데 은행에 갔더니 또 너무 반겨주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고리 하나 더 드리고 가려는데 물도 떠주시고, 배고프냐고 밥 같이 먹자신다


안그래도 12시라 같이 가자고 했다



역시나 중국 분들은 많이 시키신다

3가지 음식, 밥 2공기, 맥주2병


집 음식은 투정도 잘 하지만 사먹는거는 아까워서라도 잘 먹는 내가 아닌가?

게다가 사주신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열심히 먹었다

나중에 맥주한병 더 시키고 국도 하나 더 시켜주신다

배는 많이 안고프시고 목이 마르다고 맥주만 조금 드시고

결국 내가 거의 다 먹었다... 계속 더 먹으라고 하시는데 배터지는 줄 알았다


운동할때는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중국와서 위 제대로 늘리는구나... 잘하면 살찌겠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통역도 부탁하고 쏘시는 거라고 먼길가니까 고기 많이 먹으라고 하신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렸다


모레까지 있을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조그만 궁 같은데서 탈 같은것도 보여주고 하신다는거 같은데

나는 오늘 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

아무쪼록 너무 감사합니다




아싸! 배도 무지 부르겠다 계속 달렸다

계속 나무로 둘러쌓인 2차선 도로만 가다가 큰 골프장이 보이길래 잠시 휴식도 취하고


그리고 또 달린다

저 큰 나무들 앞에, 그리고 끝없는 도로 앞에 나는 너무나 작다



이쪽은 양 키우는 곳이 많다. 세번째 양떼 목격 후 찰칵

나도 양한테 인사한번 했다 “메헤에~~”

근데 이것들은 모른체하고 풀만 먹고 이동만 한다



내가 왔던 길은 마을은 없던 곳인데

반대편 쪽은 마을이 계속 있고 도로도 새로 공사하는 곳이라 길거리에서 골프공 파는 곳이 많이 보인다

베이징 근처 큰 골프장이라 그런가??



아직 4시반쯤 된거 같은데 벌써 해가 진다

중국은 하루중 대부분이 밤이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급격히 추워진다

밤도 일찍오고 새벽도 일찍 찾아온다 4시면 벌써 밝아지기 시작. 저녁6시면 어두운 밤이다


참고로 하늘은 온통 뿌옇고 먼지는 많다

나의 콧속과 손만 보면 나는 광부다

중국은 아직도 연료로 석탄을 많이 쓰고 있고, 산림훼손에 따른 사막화로 생긴 현상이다





대문 지키고 있는 두마리 사자

이런 집들이 간혹 보인다 빨간 대문에 양쪽 사자

 

이게 일터 아니고 집이면 잘 사는 집이겠지??





벌써 춥다... 아~ 더 가야 하는데 벌써 밤이 온다



식당 찾아서 계속가는데 조그만 마을뿐이고 거의 길과 논밭밖에 없어서

밥 먹자마자 텐트칠곳 찾다가 이번엔 음식점 비슷한거 앞 마당이 넓길래 물어보고 텐트치고 잤다


중국은 침뱉는게 아주 자연스러운거지만 나에겐 아직 조금은 낯설기도 한데

주인 아저씨가 계속 침뱉던 것도 그렇고, 텐트치자마자 2명 데리고 들이닥쳐서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은 덜덜덜~ ㅜ.ㅜ

그래서 조금은 긴장하고 하고 있었다


같이 온 두명 중 한명이 자기 중학생이라고 영어로 얘기한다

휴~ 일단 안심이다. “오~ 만나서 반가워~”


아저씨가 추울까봐 걱정한다고 안에 들어오라고 하신다는데

조금 걱정도되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아저씨는 따뜻한 물도 가져다 주시는데 고맙다고 하고,

마지막 즈음에는 배고프냐고도 물어봐서 혹시나 했더니 돈 내야 한단다 그래서 고맙지만 괜찮다고...

(근데 안내도 된다고 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미 7시인데 깜깜한 밤이라 지난번에는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에서 잤는데

이번엔 보이는 곳에 잔다는것에 더 걱정 되었다 그나마 텐트 후라이가 어두워지면 잘 안보여서 다행이다

혹시나 누가 올까봐 조마조마.

잘준비 다 했더니 8시인데 안에서 라이트켜고 책보고 이러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올까봐

그냥 누워버렸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걱정하다가 잤다




어제 밤엔 잠 잘 못자서 아침에 좀 더 보충한다고 조금 늦잠잤다 6시반쯤 일어난듯



여기선 잠잘때 두번의 고비가 온다

밤 11시에 일단 한번 추워지고 새벽 2시에 더 추워진다


지난번에 잘땐 11시부터 잤는데 새벽에 너무 추워서 이번엔 침낭 내피도 더하고,

쫄반바지 위에 긴바지 입고, 반팔티1장 더 입고, 긴팔 져지1장에 잠바, 목 스커프 까지 하고 잤는데

한 시간만에 땀에 쩔어서 반팔, 반바지 만 입고 잤다가

밤 11시에 긴바지랑 잠바 추가하고, 새벽 2시에 반팔하나더에 긴팔하나더 추가하고 잤다



일단 가려고 이슬에 쩔은 텐트도 털고 짐도 다 싸고 있는데 아저씨가 오셨다

낮에 뵈니까 좋은분 같아 보인다 어젠 얼굴이 잘 안보여서...



잠깐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더니 와이프 되시는 분 소개시켜주시고 안에 들어가서 씻고 오라고 하신다

아주머님따라 들어갔더니 1인침대와 욕조 하나씩 있는 1인실 여관이었다. 근데 밖에서 자라고 해줬으니...

욕조에 물 받아 주셔서 씻고 나왔더니 밥 먹자고 하신다


(씻고 밥 먹으면 여기 여관인데 돈 내야 하는거 아냐?)

(에이~ 어제 자게 해준것도 있는데 내지 뭐~)

하면서 따라갔다



근데 두분이서 묵으시는 방으로 불러서 식사 대접 해 주신다

위치를 몰라서 물어보니 지도에 ‘주오지안’ 근처라고 찍어주시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땅콩이랑 물도 주셔서 밥 먹으면서 땅콩도 그냥 먹나? 했더니 물이 아니라 바이지우(바이주) 술 이었다

몸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지금이 바로 딱 약주다...

개인적으론 소주보다는 이런게 마시기 더 편해서 (소주는 넘김이 너무 써서...) 맛있게 잘 마셨다


통에 담긴건 고추에 간장해서 절인거 같은데 땅콩 비슷한거랑 미니 나무열매 같은게 들어있다

열매만 떼서 먹고 줄기는 버리라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이름은 기억안남


중국 음식은 대부분 ‘라’ 가 들어가서 못 먹는 사람은 싫어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향이 너무 쎈데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나한텐 괜찮기도 하고 배도 많이 고프니

라가 들어있는거든 없는거든, 거의 밥만 있는 챠오판(철판볶음)이든 뭐든 잘 먹는다


잠깐 자고 가라고 하시는데 괜찮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곤 추울테니 입으라고 주신 파란 긴 츄리닝 벗으려고 했더니 그냥 입고 가란다


이창충씨 너무 감사합니다 ^^



그래서 가다가 기념컷

그냥 가려니 조금 미안하고 처음에 너무 무섭게만 생각한거 같아서 조그만 선물이라도드리러 다시갔더니

친구분 아들되는 꼬마녀석이 있었는데 내가 가자마자 내 ‘샤워용품’을 건네준다. 놓고간것도 몰랐네...

땡큐~

그냥 갔으면 다 잃어버릴 뻔 했는데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서 다시 찾을 수 있었나보다



좀 더 가다 비포장 도로 나와서 혹시나 뒤돌아보니 찾았던 샤워용품이랑, 조그만 중국어 책이 없는게 아닌가?

오던길을 되짚어가니 샤워용품은 누가 열어봤다가 타올이 있어서 빼보고는 그냥 옆에 버린거 같아서 주웠고

책은 왔던길 거의 끝까지 왔는데 없어서 포기했다. ‘론리플래닛 맨 뒤에 간단한건 있으니까...’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기차길 따라서 한참을 달린다. 이정표에 바오딩이라고 58km 남았다고 하기에 일단 거기를 목적지로...

어제부터 시안만을 목적지로 잡았기 때문에 가는 길도 잘 모르고 어디 꼭 들러야 하는 곳도 없으므로

GPS 보면서 남서쪽으로만 계속간다. 어제는 대부분 시골길이랑 조그만 마을만 지나왔는데

오늘은 국도 G107 번을 만나서 그 길만 달린다


중국은 자전거 보급이 무지 많고 그쪽으로 공생(?)하게 도로가 만들어져서 모든 도로에는 따로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다

갓길, 택시 스탑용, 자전거용 겸용 도로다


운전자들은 크락션 사용을 아주 많이 하는 편인데 큰 길에선 옆길에 자전거 있으면 주의 하라고 미리 빵빵거린다

처음엔 너무 큰 소리이고 한국처럼 화내는거 아닌가 했는데 여기 사람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자전거에 대한 주의 겸 관심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처음만 빼고는 놀라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바로 옆에서 울릴때는 귀는 조금 아프다. 밤에 건너편에서 하이빔 켤때도 (이것도 같은 용도라고 한다)



일단 해가 쨍쨍한 12시 이므로 텐트 꺼내서 말린다

버드나무 길 그늘에 앉아서 쉬는데 송충이 엄청많다. 텐트에도 자주 떨어져서 털어냈다

아마 나한테 떨어졌으면 (아무도 보는 사람 없었으므로) 소리지르면서 무섭다고 날뛰었을꺼다



점심은 ‘미판’, ‘챠오판’ 단어 두개로 해결. 차는 없다길래 물 하나 달라고 했다

고기 좀 먹어줘야 하는데 비싸서 참는다



한참을 가다가 중국 대련에서 시안으로 자전거 여행하시는 분을 만났다

시안까지 같이 가자고 하신다. 어디든 같이 따라 올꺼라고 하시는데...


함께 하는건 안심은 되지만 페이스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모드를 만만이(천천히)모드로 바꿨다



신기해 보여서 한컷

겨울 비닐하우스 용도란다

ㄷ자 모양으로 흙으로 담을 만들고 비닐을 위쪽에 말아 두었다가 겨울에는 내려서 비닐막을 치는거 같다



텐트에서 자는거 얘기 했었는데 전에 주유소에서 들었던거랑 같은 얘기 해주신다

누가 꽝하고 머리치고 다 가져갈 수 있다고 위험하다고 하신다



본인은 중국사람들이 보통 자는 싼데서 주무시고 나는 호텔에서 자라고 하시는데

싸보이는 곳 가서 물어보니 158원 이란다

그래서 나도 같이 싼데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의 숙소는 여관...

중국에는 1인실이 거의 없고 더블 혹은 트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방에 나 혼자 썼다. 싸게... 30원 OK.

샤워는 공용 화장실겸 욕실에서 샤워팩에 물 받아서 했다



아침은 빵과 우유와 바나나로 해결하고

또 계속 달린다 큰 길가에는 길, 차, 논, 밭, 나무, 자전거, 사람들...

같은 풍경이 계속 반복된다


스좌좡까지는 멀다 137km

게다가 오늘은 속이 안 좋으시다고 무조건 만만이로 가자고 하신다

처음엔 그냥 배가 아프신걸로 알았는데 약도 두번정도 사시고 자주 쉬자고 하시고

화장실도 몇번이나 가시는걸로 봐서는 심하신거 같아서 가까운 도시 나오면 쉬기로 했다



그래도 쉬면서 한컷

해군이시고 18살에 군에 입대하셨다고 하신다. 현재 40살이시고 남자아이 하나 있는데 11살

원래 대련근처에 사시는데 광저우쪽에서 일하실때 난닝쪽에 계신 와이프분과 만나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지금은 대련에 사신단다

지금 작성하는 시점에 성함이 기억이 안난다... 좀 이따가 다시 물어봐야지


난닝과 대련은 거리가 아마 2100km 정도는 되는거 같다



오늘의 숙소는 동일한 가격 그리고 퀸 사이즈 침대

근데 쿠션은 없고 울퉁불퉁해서 누울때 몸에 맞는 위치 찾아야 한다

100미터 거리에 왕빠(PC방)도 있는 버스터미널 뒤쪽편이다


처음에 론리에는 인터왕후레왕상왕이런거 나와있는데 모두들 못 알아듣는다 (책 보여줄껄...)

아마 책이 2005년 판이라 그러리라....

아무튼 론리는 무척이나 추천할 책이다 여행의 필독서! 한권이면 거의 해결! 이라고 설명하면 어울리려나?

지도, 간단한 언어, 이동방법, 비용, 숙소, 볼거리, 먹거리... 안나온게 없다

베트남 가기 전에 영문이나 한국어판 론리 구해야 하는데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2년마다 갱신이니까 웬만하면 날짜 보고 구매하기 바란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비가 오기도 하고, 아직 배가 아프다고 하셔서

하루 더 쉬는 걸로 정했다.

내일은 날씨 맑겠지??





이동거리 : 69km + 110km + 67.6km = 246.6km

총 이동거리 : 481.6km


지출
숙소보증금반환(+50),아침(5), 저녁(4)    +Y41.00
점심(5), 저녁(4), 여관(30)    Y39.00
아침(빵3.5+우유1.5+바나나3), 점심(7+물1), 사과(2), 숙소(30), 인터넷(4), 저녁(빵3+우유4)        Y59.00

약 $8.42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