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4 21:47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그 아저씨 분께 인사도 드릴겸 식사도 할겸 나갔는데

자리는 펴있는데 안계셔서 조금 기다리니까

옆집 슈퍼 아주머님께서 부재중이라고 알려주시면서 건너편에서 사먹으라고 하신다


조금 더 기다리다가 건너편 가서 사먹었다

‘량필’은 원래 차가운 거였다. 3위엔짜리는 얇은 면발에 따뜻한거고 ‘량필’은 굵은 면발에 차가운거


내껀 얼른 먹고나서 카메라 꺼내서 옆에 아저씨 드시기 직전에 촬영~




오늘은 갈길이 멀다

이정표에는 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던 ‘신시앙’이 30km 조금 안되게 남았다고 하니

‘정저우’까지 가려면 오늘 정말 바쁘다


오늘은 배고파도 웬만하면 주행중에 해결모드

역시나 난 오늘도 배가 고프다. 어제 슈퍼에서 사 놓은 빵을 먹으면서 달린다



한참 가다 보니까 G107 도로인데 무슨 큰 간판으로 공사중인거 같은 표시가 있다

이쪽으로 가면 직선도로 다른 쪽으로 가면 돌아가는거 같아서 ‘신시앙’ 19km 표시따라서 그냥 들어갔다


다리 보수공사인지 재공사인지 다리중간에 공사가 한참이다

다리 전, 후로는 문도 닫혀있고 해서 정저우 가는길 맞냐고 물어보고 웃음으로 들어온 길이라

혹시라도 나가라고 할까봐 조심조심 끝까지 지나갔다


반대편으로 나오니 공사 때문에 차량 소통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한적하다

말린 옥수수를 삽으로 퍼서 하늘로 던지길래 껍데기랑 찌꺼기 분류하는건 줄 모르고

 

뭐하나 싶어서 천천히 가다가 다 뒤집어썼다





도로 한쪽은 냄새나는 흙으로 덮혀있다 아마 이쪽도 공사할꺼라서 그런건가? 뭔지 잘 모르겠다



한참 가다 보니까 또다른 공사중인 다리도 넘고나서 마을은 보이지 않고 도로만 이렇게 생겨버렸다

그 바로 전에 Exp Way 표시 비슷한거 있었는데 이쪽은 아니겠지 하고 갔는데 계속 고민된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찾기 힘들고 차만 다니는데 Exp Way면 쫒겨날꺼 같아서 걱정.



역시 고속도로 아냐? 하면서 ‘신시앙’ 으로 들어갔다 ㅜ.ㅜ



안그래도 무대뽀로 가긴 가되 배가 고프니까 물끓여서 라면으로 점심먹고 가려고 했는데

통게이트는 있되 요금소가 다 뽑혀있고 경찰 있길래 뜨거운 물 달라고 해서

여기서 점심 해결하기로 했다


불쌍해보였는지 밑에 계신분이 2위엔이라고 하면서 과일우유 주셨다

(돈 달라면 잔돈 없는 상태라 20원 드렸다가 못받을꺼 같아서 다시 얘기하시길 기다렸는데

아무말씀 안하셔서 통과)

참고로 라면 준비할때 담배 받는거 보긴 했는데 혹시나 나도 삥 뜯길까 걱정했다



어제 교환한 라면인데 하나가 거의 가루처럼 조각나버려서 두개 넣었다

근데 열어보니 스프 봉투도 따로 없이 면에 뿌려져 있는게 한국에서 파는 ‘뿌셔뿌셔’ 같은데... 하면서 넣었는데

역시나 맞나보다 맹물에 라면 맛이다

그래서 요즘 고기 못 먹은지 오래되어서 가져간 장조림 해체~

근데 정말 조금 들었다 3번 집어먹고 메추리알 하나 먹으니 없다


그래도 다 먹고 우유도 원샷하고 이동~




오늘도 하늘은 맑지 않다 계속 구름낀 하늘이었는데

무지개빛으로 보이길래 사진 찍었는데 역시 사람눈이 최고다

눈으로 본거랑 똑같이 나오기 어렵다



달리면서 사과도 먹어주고 어제 그 슈퍼에서 다시 산 바나나도 먹고...

오늘은 저녁이 좀 더 일찍올꺼 같아서 정말 열심히 달리는데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서 조금 힘들다



아싸! 드디어 40km 남았다

내 GPS 에는 좀 더 남은걸로 되어 있는데 정저우는 크고, 네비는 항상 중심만 찍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린다



혼다 Civic 광고

멀리서 보는데 다리위에 차가 넘어가다가 광고랑 겹쳐진 것처럼 보이길래 촬영해봤다


착시에 의한 혹은 입체감 있는 광고는 가끔 놀랍다



뭔 다리 하나 있는데 ‘이거 건너면 정저우 아냐?’ 하면서 출발했는데

한참을 가도 끝이없다

다리가 끝도 없고, 갓길도 없다


땅에서 한참 높게 건설한것 같은데 내려다 보니 트럭지나갈때마다 약간씩 다리 흔들거리고 높이도 높아서 무섭다

저 논밭만 한참 달렸다. 저기 멀리 보이는 조그만 천을 건너면 거의 다 건넌다


그 높은, 그리고 그 긴 다리 옆에는 초대형 옥외간판들로 가득하다

신기한건 왼쪽엔 없다는거...





정저우 들어오니까 자동차 회사들도 많고 온통 회사건물들 뿐이라서

GPS 보면서 계속 중심쪽으로 왔다. 맥도날드랑 KFC 도 보이는데 고기 먹고 싶다... ㅜ.ㅜ


골목길 가면 뤼관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약간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한강불고기’ 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한국사람 있다고 한다


베이징에서 2번, 안양에서 2번 한국 글씨 있는 간판 봤었는데 모두 한국사람은 없었던터라

아직까지 한국사람 한번도 못봤다가 처음으로 한국사람 만났다

사장님이 나오셨는데 뤼관 물어보니까 모르신다고 하시고 들어가셨다 아마 식사시간 즈음이라서 바쁘신듯했다


그래서 좀 제대로 쉴겸 조금 커 보이는 호텔 같은데 물어보니까

160위엔짜리는 지금 없고 비싼거만 있다고 해서 나왔다



‘왜 여기는 여관이 없지?’ 하면서 또 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또 한국간판 보여서 또 아는척도 못당할까봐 걱정하면서 들어간 ‘한국미용실’


사장님이 또 직접 나오셨는데 직원들에게 물어봐서 싼 여관 알려주셨다



길가에서 또 안쪽에 숨어있던 여관인데 1인실 25위엔 2인실 15위엔인데

2인실이 욕실 포함이고 온수기 같은거 함께 있어서 여기로 정했다

자전거 가지고 가면 5위엔 추가라고 했는데 딸이랑 얘기할때 내가 어제는 10위엔에 잤다고 하니까

그냥 15위엔에 해주겠다고 해서 숙소 결정.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잘 안빨아서 때가 지지 않는거 같은 옷도 여러번 빨았는데

이거 때타고 바로바로 안지워서 그런지 검은색이 안빠진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

식권사고 주방에 식권내면 주는 시스템인데 메뉴보고 큰거로 5위엔에 하나 시켰다

지금은 비벼서 그런데 사진이랑 똑같이 생긴게 나와서 좀 신기했다



그리고 여관 찾다가 미리 찍어둔 큰 슈퍼에 들렀다


물도 다 떨어지고 간식도 필요하고 해서 과자를 고르는데 한국 과자가 많이있다

사고 싶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근데 비싸서 포기하고

싼 중국 과자 찾다가 발견한 것들. 에이스 같은건데 비닐+플라스틱(?) 포장 같은걸로 되어있는데 싼거 같아서 선택.



아까 선택된 초콜릿맛 과자 하나랑 에이스 하나랑 고소미 같은거 하나 씩 사고

우유랑 물이랑 이과도주(?) 도 하나 샀다 이건 더 세다 56도 하지만 병도 작고 싸다 4.8위엔 정도였던거 같다



그리고 옛날 중국 영화에서 나오는 만두(?) 도 4개에 1위엔인가 하길래 샀다

안에 아무것도 없는건 알았지만 정말 꽉차게 아무것도 없고 팍팍하고 아무맛도 없다

두개랑 과자 하나랑 술 반병


오늘은 멀리 왔으니까 하루 이틀 좀 쉬자...

 






이동거리 : 132.8km

총 이동거리 : 1041.6km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11장


지출

B(2.5량필), D(5), 숙소(15), 간식(과자,물,술,우유,만두빵)(22.8)    Y45.30

약 -$6.69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