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 17:56



아침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만난 친구

옆집은 미용실이었는데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다



오늘은 며칠동안 계속된 자전거 고장으로 맨날 걷고 타고를 반복하던것도 그렇고

이제서야 웬만한 산은 나와도 괜찮을꺼 같아서 아침부터 라이딩 복장으로 최대한 준비하고 출발했다


근데... 식당에서 떠나서 1 km 쯤 가자마자 스포크 또 부러졌다

이거 이러다가 옥수수 이빨 나가듯이 우수수수~ 하고 떨어지는게 아닐까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 며칠째 이놈의 자전거 때문에 속을 썩고 있는지 모르겠다


짐이 많은건지, 휠 회사인 본트래거가 안 좋은건지, 싼 제품 쓴 트랙이 안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며칠전부터 짐 좀 빼서 한국에 보내려고 했었는데 보낼껄 하는 후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좀 많이 걷는다

마을이 나오기만을 바라면서...




마을에 와서 또 자전거샵 찾아서 헤매는데 옷가게 아가씨들이 위치 알려주더니

내사진 찍길래 같이 찍자고 했다



그리고 또 먹는다

뱃속에 거지를 한명 키우고 있는지 방금 먹어도 또 배가 고파서 뭔가 더 먹어야 할 것만 같다



한참을 가는데 공사중이라 이정표가 없어서 그냥 직진했는데

시골같은 산만 2번 넘어서 두번이나 물어봤는데

두번째에 이쪽은 서안으로 갈 수 없는 길이고 내려가서 다시 가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계속 ‘시안’으로 알고 왔는데 여기서는 ‘싱아’ 라고 하신다

증저우 떠나면서부터 점점 사투리가 심해서 나도 그들도 알아듣기 힘들어지고 있다


한참을 자전거 끌고 올라왔는데 벌써 저녁인데 ㅜ.ㅜ



한참을 내려와서 다시 제대로 된 길로 갔더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길과 밭만 있다

25km 정도 달리니까 마을 나오는데

다음 목적지인 통관근처까지 68km 정도 되는거 같아서 식사와 맥주로 추위를 달랜다


물론 거기까지는 못 가겠지만 조금은 더 달려야 할꺼 같아서...



완전 밤이다 길도 깜깜하고, 멀리 주유소나 이런 곳에만 불이켜져있다

추워서 옷도 더 챙겨입고, 귀신놀이도 한번 한다

아직은 갈만한가보다



한참을 가니까 갑자기 산이 나오는데

처음엔 스키장이나 뭐 그런 용도인 줄 알았는데 산에서 벽돌 캐나보다


도로는 어둡고 산을 넘을때까지는 마을이 없을꺼 같아서 계속 가는데...

높은 산만 3번은 넘었다 모두 걸어서 자전거 끌고...


경사가 너무 심해서 타고가면 가뜩이나 두개 부러졌는데 또 부러질꺼 같아서

조마조마 하면서 3시간은 걸어간거 같다


한참 정상 나오니까 이번엔 비가 온다

앞뒤에 방수커버 씌우고 11시 넘었는데 비까지 맞으면 뒷감당이 안될꺼 같아서

무작정 자전거 타고 고속으로 내려와서 보이는 아무 숙소에나 문 두드리고 들어갔다



정말 잠만자고 가야하는 곳이지만 지금 나에겐 너무 다행이다





씻는 곳은 역시나 수돗가 뿐, 화장실은 옥상에 있는 구식 화장실...



어제 밤에 타고 내려오면서 하나 더 부러졌다

이빨 3개 나간 나의 실버...



아직 내리막 길이 끝나지 않아서 또 한참을 내려오다가 만난 식당

전부터 일반적으로 먹는거 시도하려고 했는데 마땅치 않았는데 오늘 제대로 시도한다


아침으로 즐겨먹는다는 바바루, 보오즈(바오즈), 여우티엔...

바바루는 죽이고, 보오즈는 안에 고기 좀 들어있고, 여우티엔은 밀가루 튀긴거라 안에 암것도 없다



한참을 가니까 ‘산멘시아’가 나왔는데

남자,여자 경찰 같이 있길래 물어봤더니 여자분이 친구에게 전화까지 해서 알려주셨다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했는데 난 점포도 못보고 지나갔는데 맨 위에 나온 분이

내게 말 걸어 오신 덕분에 따라 돌아가서 찾은 점포.


처음부터 맨 아래 사장님이 공짜라고 하셨는데

이왕에 뒷쪽 스포크 돈 좀 들더라도 다 바꾸고 싶었는데 다른건 다 괜찮은거 같다고 해서

앞에 휜거 하나랑 뒤에꺼 예전에 갈았던 2개 포함해서 전부 6개 갈았다


계속 공짜라고 하시는데 여분의 스페어로도 받은것도 있고 해서

물어봤더니 단 10위엔만 받으신다고 하신다



그리고 고치다보니까 시간이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점포에 잠깐 들르신 다른분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반찬은 원하는 대로 고르고 지불하는 시스템인데 모처럼 한국식 비슷하게 식사한다

뒤쪽에 튀김이랑 고기 숨어있다.

8위엔이라고 했는데 내가 밥 먹는 동안에 친구니까 사주는 거라면서 돈 내주셨다



그리고 친히 국도 나가는 길까지 배웅해 주셨다

아싸 이제 시안으로 간다!!!


“감사합니다” 하고 연거푸 인사하고 출발한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또 산이다

여기는 타고 가고 싶지만 경사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산에 오르는데 사과 마을인지 계속 사과 정리하고 팔고 있길래 먹고 싶어서

창고에서 트럭으로 옮겨싵는 차에가서 1위엔어치 팔라고 했더니 그냥 주셨다



산 언덕에도 이렇게 길가 청소하고 태우시는 분들이 좀 있다

이분의 간식 혹은 식사는 자전거에 달려있는 커다란 만투 하나...



그리고 보딩 쪽에서는 오랫동안 업로드 못한것도 있고 해서

PC방에서 숙박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근데 안에 들여놓아도 짐이랑 자전거 때문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직접 인터넷 연결도 도와주고 나중에 자리도 바꿔주고 메신저로 간단하게 대화도 했는데

처음 12위엔에서 10위엔으로 쇼부쳤던 금액도 노트북 전기밖에 안 쓴다고 돌려주셨다

덕분에 잠도 좀 자고 인터넷도 좀 이용하고...


그리고 아침에 또 출발~





그리고 비록 스포크 하나 나갔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화산으로 향하는데

산꼭대기쪽에서 셀카찍다가 공사하시는 분들 만나서 점심 대접도 받았다

메뉴는 약간 국 같은 콩나물 & 돼지고기에 커다란 만투

영화에서나 보던 식단인데 너무 맛있고 고마웠다


저녁엔 통관을 갔는데 여기서도 자전거포를 찾지 못했는데

스포크를 좀 빼고 휘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되어서

화산으로 가는 산 중간에서 교정하고 출발했다

더이상은 고장이 안났으면 하면서...


어느새 스포크 고치고 나니 저녁이 되어서 마을 나올때까지 갈 심정으로 산을 오르는데...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바로 3인조 강도!!

오토바이 등이 고장난 것처럼 위장해서 불 빌리러 와서는 돌변하는게 아닌가?

도망치려고 했지만 실패... 그리고 칼로 위협과 상처...

벌써 며칠간의 시련이 드디어...


죽음의 문턱에서 난 생각이 있다면 살고 싶다는 생각과

힘들게 지내온 이 추억들이 담긴 것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거랑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하고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주검만을 넘겨주게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이었다


소지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지만

또 많은 것들은 얻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던거 같다...


지금은 앞으로의 일정이 연기되는 것에서

중요한 것을 찾으러가는 일정으로 변경되면서

무기한 연기 혹은 불투명하게 된 상태이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가치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에 따른 댓가는 이미 시작할때 치루었고,

또, 마지막즈음에 치루었고

또, 돌아가서도 치루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Posted by 비회원
2008/11/12 12:15



아침이 되니까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도 중국 관광명소 중에 하나니까...


많은 중국인들이 자국내 여행을 하는데 유명한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80위엔내고 입장~

4군대를 들를 수 있는데

하나는 무덤, 하나는 Temple, 하나는 동쪽 룽먼석굴, 하나는 서쪽 룽먼석굴이다



한시대 음악으로 풍유를 누리던 분 같은데

무덤 뒤쪽에는 악기 모양으로 꽃밭을 만들어 놓았다



나의 최종 목적지인 서쪽 룽먼석굴을 바라본 모습

유람선도 타보고 싶지만 역시 패스~



두번째 Temple 에는 신기한 모양의 금속상(?) 들이 있다



이쪽은 동쪽 룽먼석굴

문화혁명때, 그리고 많은 외국인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파손되고 없어졌다



도시를 만들고 있는 곳을 지날때나 도시에서도 느낀거지만

많은 좋은 과거의 것들을 모두 버려버리고 산업화 현대화만 하게되면

나중에 그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서 얼마나 안타까울까?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든다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과거의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도시를 보면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인데 마구 없애는 것이 안타깝기만하다



처음 입장했을때 사진찍는데 정신 팔려서 잔돈도 안받고 왔는데

그거 다시 받으러 멀리 돌아갔다가 한참이나 기다렸다 오는 바람에 많이 늦어져서

 


12시 숙소 체크아웃시간과 동쪽 룽먼석굴을 보려고

 

그 많은 계단을 온통 뛰어다니느라 덥다...


안그런 척 하려고 하는데 가끔 난 너무 어리버리하고 바보 같을 때가 종종 있다



이제 강을 넘어서 서쪽으로 간다~





넘어가기전에 찍은 파노라마 사진 (클릭하면 큰사진)





서쪽은 동쪽보다 훨씬 많은 조각들이 있고

또 훨씬 만은 계단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만든게 정말 대단하다









룽먼석굴에서 가장 큰 석상이다

어제 밤에 봤던 그 큰 석상을 가까이에서 보니까 정말 거대하게 만들었다



벽은 온통 구멍 투성이~

엄청난 수의 사람이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데 혹시 몇 안되는 사람이 만든건 아닌지 모르겠다



나올때 쯤에 나도 석상같은 모양하고 사진 한장 찍어야 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그런 곳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줄서서 기다리길래 나는 패스~



이제.. 서안 쪽으로 고고!!



점심시간에는 거의 대부분이 맥주를 마신다

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대부분 마시기 시작하는데


나도 땡기지만 자꾸 지출이 늘어날까봐 참는다

안그래도 요즘 바이주(중국술) 나눠서 마시고 있는데...


뤄양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그냥 밥만먹고 패스한다



근데 뤄양 넘어가니까 마을 찾기가 또 힘들어 진다

게다가 스포크 하나 더 부러지고..



한참을 갔는데 발견한 첫번째 성당

십자가를 본것도 반갑고 중국에서 성당이나 교회를 본적이 한번도 없어서


비록 난 기독교고 여기는 카톨릭 성당이지만

기도하고 싶어서 앞에 기다리고 있던 학생 둘 들어갈때 같이 가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아주머님께서 아주 단호하게 문을 닫아버리셨다


5분만 기도하고 싶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문밖에 서서 기도했다.



더 가면 마을 넘어서 숙소 찾기 어려울꺼 같아서

(요즘 웬만하면 텐트는 자제하고 있다. 춥기도 하고 계속 산이라...)

마을 끝나갈즈음에 숙소 찾아 헤매는데 학생3명의 도움으로 숙소에 얘기도 다 해주고

식당도 찾아주고 간단한 중국어도 따로 종이에 사용하기 편하게 적어줬다



어제부터 간지러웠는데 아마 그거 빈대나 그런게 맞았나보다

다리 안쪽에 온통 물린자국이다..

혹시나 내 다른 짐이나 옷에 서식할까봐 옷 입은채로 샤워하고 빨래하고 왔다


너무너무 간지럽지만 참아야할꺼 같아서

버물리만 몇번 바르고 오늘도 또 참는다





세계여행을 하다가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서 정착하게 된 어느 노인이

어느날 여행을 너무 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를 만났을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네는 바로 옆에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는데 무엇을 더 얻으려고 여행을 하려고 하는가?” 라고...


세상은 바뀌지 않지만 정작 바뀐것은 자기 자신이라던 어느 분의 말처럼

나는 무엇을 얼마만큼 더 바뀌고 싶어서 무엇을 쫒고 있는 것인지...

매일매일 많은 생각들이 나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내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꾸 멈추어질때마다 돌아가야 하는지, 아닌건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기도하면 더 가까워 지겠지?





이동거리 : 49 km

총 이동거리 : 1276.4 km


오늘의 말씀 : 간단 암기 계속


지출

룽먼쓰쿠(80), L(4), 바나나(2), 콜라(2+5), 숙소(20), D(5)    Y118.00

약 -$17.43



Posted by 비회원
2008/11/12 12:09



어제 숙소에서 저녁에 침대에서 사진 정리하는데 옆에 무슨 흰 벌레가 정말 빠른 속도로

나에게 달려오길래 손으로 잡는다고 잡았는데 손끝에서 없어졌다


혹시나 하고 생각했는데 빈대나 뭐 그런 종류가 아닐까 했는데

그런 생각 해서 그런지 몸이 좀 간지러운거 같기도 하다



일단 아침에 다시 스포크 고치고 그 언덕 다시 오른다

저놈이 소림사 인가 싶기도 하고 잘 모르지만 희망을 가지고 간다~



소림사 주변에 쿵후 학교가 많다고 했는데 이 지역이 쿵후학교 지역인가보다

학교도 많고 또 새로 짓고 있는 건물도 있다


지나가는 나를 불러서 사진 촬영 해달라고 했던 학생들~


혹시나 이들중에 나중에 TV에 멋지게 나오는 친구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오늘은 맞바람 죽음이다

해는 구름에 가려져서 안보이고 나는 바람과 싸우면서 산을 오른다


증저우에서 좀 쉬었다고 그런건지 아니면 이 코스가 쉬운 코스는 아닌건지

한참을 달려도 이동 거리는 고작 몇 킬로 안된다


그래도 또 “저산 아냐?” 하면서 오른다



너무 느릿느릿 가는지...

무당벌래도 내 팔에 앉아서 한참이나 함께 했다


동반자가 있다는 것에 혼잣말까지 해가면서 힘들지만 앞으로 간다



“오오~ 사오린쓰야~”

혹시 저 뒤에 있는 하얀색들이 탑들 아냐? 하면서 왔는데

무슨 오페라 하우스라고 한다


나도 몰라서 헤매이고 있으면서 사진 찍고 있는데

중국 관광온 분들이 나한테 사오린쓰 어디냐고 묻는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니까 멀리 보이는 또 다른 산을 올라가라고 알려주신다


올라가는게 힘들어서 한참을 “사오린쓰! 사오린쓰!” 하고 외치면서 무조건 올라갔는데

나중에 보니 사오린쓰 가기 전에 좀 괜찮은 곳이 하나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버렸다


막상 사오린쓰 오니까 자전거 출입은 안되고 시간은 오후때고 해서

결국!!

사오린쓰 구경하려고 하루 더 쉬면서 비싼 입장료까지 내기가 좀 그래서

비싸다는 핑계로 바깥에서 사진만 찍고 이동하기로 한다


그래도 사오린쓰(소림사) 보려고 온건데 조금은 아쉽다

이놈 때문에 산들 오르느라 내 스포크도 두번이나 부러지고 이것 때문에 가끔 걷기도 하고

마음 졸이면서 왔는데


“그래도 어차피 다음에 또 여기 올때는 와이프 혹은 아이들과도 함께 올꺼니까 그때 보지 뭐~”

하면서 이동한다


그래도 좀 아쉽다



 이 산이 소림사 뒤쪽에 있는 사오린 산이다



이번엔 또 산 오른다고 또 다른 벌래가 함께 가자고 한다


이쪽 지형은 암모나이트(?) 화석이 발견되는 그런 구조의 지형이라서

샌드위치로 모래나 이런거 눌러진 모양의 지형인데 너무 오래전에 배운거라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암튼.. 산길 옆에 화석 그림이랑 지형 설명 펫말이 가끔 보인다



오른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가파른 내리막길인데

차라리 이쪽 면으로 올라왔으면 마음이라도 편하고 한방에 해치우기라도 했지!! 싶을 정도로

그냥 계속 내리막길이다 고속으로 한 10분은 내려온거 같다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는거 같은 Temple...

서쪽으로 갈 수록 이런식의 건축이 자주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샤오빈...

정확히 쌀로만 만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소금으로 간을 하고 안에 꽉차게 그냥 구운거다


간식이나 야식용으로 일종의 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주 먹는다

완전싸고 (4개에 1위엔, 도시에서는 2개에 1위엔) 나름 물리지 않는다



전에 사오린쓰 가는 초입에 얘기 했었는데


지금 중국은 전 지역이 문명화정책으로 도시화 되어 가고 있어서

공사 안하고 있는 곳이 없다.


석탄 사용이 대기 오염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현재 더 큰 오염은 석탄, 모래, 돌 등을 이동하는 트럭에 아무런 커버도 없이 이동해서

길에 뿌리면서 다닌다는 것에 있는거 같다


온통 흙먼지로 뿌옇다



맨날 쌀국수만 먹어서 영양분 부족할까봐 고구마를 쪄먹어 보자는 심정으로 조금 샀다

아저씨가 친절하게 몇개 더 넣어주셨는데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아 보인다



오늘은 사오린쓰 포기했으니까 룽먼쓰쿠 (룽먼석굴) 까지 가야하는데 또 저녁이 온다

이러면 사오린쓰처럼 하루 더 묵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 조마조마 하는중에 일단 배를 채우자고 멈췄다


잘 못 들으시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거 같은데

4위엔이라고 하는데 완전 큰데에 완전 푸짐하게 나왔다


혹시나 잘 못 들으신게 아닐까 하고 가격 또 물어봤는데 4위엔 맞다고 하신다


맛도 너무 좋고, 양도 많고... 감동이다

한국식에 너무 잘 맞는 맛이다


갑자기 집이 그리고 내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ㅜ.ㅜ



해가 지니까 초승달이 떳다

주변은 가로등이 없어서 아주 어둡고...


봉고차 하나가 옆에서 서행해주길래 길이 잘 보여서 좋아라 하고 속도 맞춰서 달렸더니

여러가지 물어보고 대단하다고 힘내라고 하고는 사라지셨다


한참을 달려가니까 갑자기 길을 막아놓은 곳이 나온다

경비원들이 있는데 룽먼쓰쿠(룽먼석굴) 얘기 했더니 여기가 거기란다


혹시나 숙소에서 멀면 내일 자전거 타고 나와야 해서 조마조마 할까봐

보는거 가능하냐고 했는데 친절히 따라오라고 하면서 안에 들어갔다



들어간 곳부터가 입장하던 곳이었다

생각보다 엄청난 규모에 놀랐고 밤중이라 야경도 멋있었다


무엇보다 경비 하시는 분들이 잠깐 쉬고 가라고 하면서

따뜻한 물도 따라주고 또 만들어 주려고 하면서

한국인은 친구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좋았다



그 중 한분한테 부탁해서 숙소 물어봤더니

직접 전기자전거 타고 안내까지 해줘서 30위엔짜리인데 20위엔에 묵게 해줬다


모처럼 따뜻한 물 나와서 샤워랑 빨래랑 하고, 고구마도 찌고,

낮에 산 땅콩도 깐다



얼마 전에 벽돌과 사회 얘기 했었는데

마을 별로 없는 곳 며칠 지냈다고 벌써부터 도시가 그리워진다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는게 사람 마음이고,

있으면 모르다가도 없으면 알게 된다고,

내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올때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느껴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아닌지,

내 삶에서의 중요도를 알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몇가지가 느껴진다


가족, 사랑, 행복, 친구...





이동거리 : 76.9 km

총 이동거리 : 1227.4 km


마음의 양식 : 간단암기부분-믿음


지출

스포크수리(20), L(3), 바나나사과(5), 물,우유(3.5), 땅콩(2), 샤오빈(1), D(4), 숙소(20)    Y58.50    

약 -$8.64



Posted by 비회원
2008/11/12 11:54



이제 잠깐 묵었던 증저우를 떠난다...

더 눌러 있고 싶지만 숙소 아주머님께서 30위엔짜리 방을 한사람한테

15위엔에 오랫동안 내주시기 뭐 하셨는지 나가라고 하는 눈치도 있고

이동해야 할 곳이 멀기도 해서 슬슬 자리를 뜬다


이번 목적지는 사오린쓰 (소림사)



불교가 인도쪽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무슬림인들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증저우 떠나니까 조금씩 보인다



절벽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는 강변 섬들...

이쪽 지역에는 이런 모양을 가진 지형이 대부분인지 논, 밭, 그리고 강에도 이런 모양들이다



사오린쓰 가는 길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하다

나중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석탄 공사 관련된 회사도 있는걸로봐서 이쪽 지역에 석탄이 매립되어 있던지

석탄 운반을 이쪽으로 많이 하는지...

도로가 온통 새까맣고 내 손도 내 얼굴도 옷도 모두 금방 새까매진다


트럭 쉬는 술집이나 정비소, 물 뿌리는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근데...

이쪽 지역은 왜 이렇게 오르막이 많은지 모르겠다.. ㅜ.ㅜ



석공들도 많이 있다

대부분 비슷한 모양을 가진 사자랑 기타 등등을 전시해 놓는데

직접 만들고 있는 분도 봤는데 솜씨가 좋다



바로 이런 가파른 오르막이 너무 많다...

한참 올라가고 조금 내려오고 한참 올라가고 조금 내려오고를 계속 반복한다..



이렇게 낑낑대면서 올라간다



헥~

한참이나 왔는데 사오린쓰는 아직도 너무 멀다

숙소에서 떠날때 60~80 km 사이 정도 될꺼라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뭐 저녁때가 되어 가는데 58km 남았다고 한다


주변에는 마을도 거의 없고 계속 산이다

생각해보니까...

사오린쓰는 산에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났다...

고로, 난 산을 올라야 한다는 얘기다. 흑~



노을지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추워지고 갑자기 어두워진다

노을질때부터 숙소 찾아서 계속 왔는데 어두워지고서야 조그만 숙소 찾았다

어느 산 꼭대기에 있는 숙소인데 식당 물어보니까 근처에 없는지

라면이랑 만투(안에 암것도 안들었음) 각각 1위엔에 파시면서 직접 라면을 끓여주셨다


각각 1위엔이면 적정가격이긴한데 너무 친절히 잘 해주셨다


그래도 숙소는 점점 더 누추해지고 점점 씻는것은 어려워질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에 산을 조금 내려오니까 시장이 있어서 얼른 아침밥 챙겨먹는다

빵도 사고, 밥도 먹고...

사진에 보이는 음료수도 마시고 싶었는데 돈 아낀다고 자린고비처럼 바라만 보면서 밥 먹었다


말도 잘 안통하고 그래도 여러가지 물어보고 걱정해주시고 그런다



또 다른 산 정상에 오르고 잠깐 쉰다

어제 샤워는 불가능했지만 온통 검은 지역을 여행해서 내가 너무 더러워서

타올로 샤워하고 손빨래도 했었는데 하나도 안 말라서 이제서야 널고 말린다


말리는 김에 전에 싸간 포카리스웨트 분말도 물 두개 합쳐서 타고 간식도 먹으면서 한참을 쉬었다



이제 사오린쓰(소림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말 오르락 내리락 너무 많이 반복해서 지쳐있는데 오늘은 소림사까지 가야지만

자전거를 맡기고 구경이라도 할꺼 같아서 계속 달렸다



좀 큰 마을에 다다르니까 무슨 절 같은거 나오길래 들어가려고 했는데

돈도 내야하고, 자전거는 출입이 상당히 어려워서 포기...


어느 아저씨 한분이 여기는 80위엔이고 소림사는 100위엔이라서 여기가 더 좋다고 하셨는데

“이왕이면 소림사 가기로 했는데 소림사 봐야지~” 하면서 그냥 나왔다



이쪽 마을에 오기전에 산에서 뒷바퀴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이상 없길래 달렸는데

혹시나 하고 다시 점검해보니까 스포크 하나가 부러졌다


더 달리면 무리가 갈까봐 마을에 들어가자마자

사람들한테 자전거샵 물어봤는데 자전거샵 이해시키기 너무 어려워서

한 10사람한테 물어보면서 헤맨거 같다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자전거 고쳐주고 펑크 때워주는 곳을 가르쳐줬는데

하필이면 스포크 부러진 부분이 기어 있는 쪽이라서 특수 툴을 통해서만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속 큰 샵 찾아서 삼마리 여행을 했다


한참을 조마조마 하면서 시내를 3바퀴정도 돈거 같다



가까스로 외국인을 만나서 겨우 찾아온 자전거포...

이미 저녁이 가까워지고, 두께가 조금 맞지 않지만 사이즈는 같아서 교체했다


중국 내수 자전거만 파는 곳인데 처음부터 가격을 물어봤어야 했는데

사장님이 50위엔이나 달라고 하신다 놀라서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깎은게 20위엔이다

비싸게 쳐서 10위엔정도면 고칠꺼같은데 직원은 해주고 싶어 했는데 사장이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직원이 친절히 도와줘서 덕분에 교체 성공, 스포크 1개도 스페어로 더 받았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길은 또 엄청난 정상코스다

다 오르고 나서 작별인사를 한다


“안녕”



샤오빈(쌀빵) 도 사고 이제 출발~



아~ 이 언덕을 넘으면 사오린쓰가 가까워지겠지?



했는데 “팅~” 하는 소리가 나서 설마... 했는데

또 스포크가 1개 부러졌다


힘들게 올라온 언덕을 다시 내려갈꺼를 생각하니 그냥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전에 처리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어제부터 자꾸 가는 길을 힘들게 하는데 잠시 쉬라는 건가??

가지 말라는 건가??



어쩔 수 없이 자전거포로 돌아갔는데 역시나 20위엔이라고 한다

조금 아낄 심정으로 다른 자전거포 물어봤는데

알려주는 곳을 2번이나 갔는데도 없다. 결국 자전거포는 문 닫고

위층에 있는 숙소에 묵는다...





이동거리 : 63.4 + 45.5 = 108.9km

총 이동거리 : 1150.5 km


마음의 양식 : 간단 암기편


지출

L(5), 세제(2.5), 바나나(3.5), D(1.5)(라면,만두), 숙소(10)    Y22.50
L(3), 바나나(2.5), 물(1), 샤오빈(1), 스포크수리(20), 숙소(18), D(6)    Y51.50

약 -$10.93



Posted by 비회원
2008/11/04 21:55



어제 따뜻한 물에 너무 잘 쉬고 기념 사진이라도 한장 찍어두지 않은게 아쉬워서

저녁에 미용실에 다시 갔었는데 사장님은 이미 퇴근하고 없으셔서 오늘 방문하러 집을 나왔다



웬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여있나 했더니 마작하는 곳이었다

아직은 할 줄 모르는데 나도 언제 한번 배워봐야겠다 



사장님은 위에서 머리깎고 있다고 해서 난 대기중

여기있는 머리감는 시스템은 의자 돌리고 테이블 열어서 사용하는 처음보는건데 특이하고 좋아보인다




조금 있으니까 위로 올라오라고 해서 VIP 룸으로 올라갔다

열심히 일하고 계신 사장님


사진한장 찍으러 왔는데 일하시는데 방해는 되지 않은지 조금 걱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기념컷


아마 정저우에서 한국사람이 개인으로 오픈한 가계는 거의 처음이실꺼라고 하신다

한국대표로 중국에 처음 방문하셨던일, 베이징 그리고 정저우...


며칠전부터 ‘중국’ 에서 사업을 한다는게 어떨지, 그리고 중국어도 배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이런 기회를 생각치 못한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저녁시간이 가까웠는데 같이 저녁식사 하자고 친한 동생분들을 불러서 함께 자리를 갖게 되었다

보신주로 드신다는 술인데 약간 인삼주 같은 맛도나고 도수는 높은데 순한편이다

 




오늘의 요리는 새우볶음(?)

한때 이게 한참 유행이어서 거의 모든 음식점에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없어지고 몇군데에서만 한다고 한다

오랜만에 좋은 음식, 그리고 15일만에 처음으로 한국사람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김춘락, 김병조, 강진원.. 형님 두분과 동생한명...

병조형은 무역일 하시는데 곧 결혼 예정이시고, 진원이는 여기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너무 친하고 다정해 보이는 분들...



이런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들이 나는 너무 좋다

잠깐이지만 이런 자리에 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형들은 각자 오늘과 내일 일이 있으셔서 집으로 돌아가시고

진원이랑 둘이서 또 술마시러 나왔다

간만에 한국 사람들 만나서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부어댄다



저렇게 야채들을 펼쳐놓고 골라서 담는거 같다

난 잘 몰라서 기다리고 진원이가 다 알아서 해줘서...


그리고 숙소에 와서 마시다 남은 바이지우랑 라면 먹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아쉽지만 이만 헤어졌다



아침엔 어제 과음탓으로 느즈막히 일어났다

오늘은 고기가 먹고 싶은데 TV에서 맥도날드 선전이 계속 나오길래 재료가 다 싸니까 조금 싸지 않을까 싶어서

맥도날드와 바지 알아보러 외출~



가끔 앞머리만 남긴 꼬마 얘기들이 있는데 주행중에 찍어서 흔들렸다

애기들은 뭘 해도 너무 귀엽다



가져갔던 긴 쫄바지는 너무 싼거로 테스트 없이 가져와서 그런지 너무 두껍고,

몸과는 따로 놀아서 대실망 인데다가, 다른 바지는 숙소에 머물거나 할때 입는 일반용이라서

자전거 탈때도 입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거로 알아보러 갔는데

가격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한거 같았다

그래서 가격 때문에 샵 3개를 한시간 동안이나 왔다갔다 하면서 고민했는데 조금 덜 편해도 싼걸로 결정했다


메이커 몇개 모여있는 옷가게였는데 나이키 짝퉁 중국 메이커도 있고, 노스페이스 짝퉁도 있었다

가격은 짝퉁도 나름 중국 메이커인지 나이키나 아디다스 가격보다 약간 싼 정도인듯



그리고 광고에서 봤던 7위엔짜리 햄버거는 한쪽 구석에 써 있었는데 무슨 아침메뉴나 뭐 그런거 같기도 하고

일반 메뉴는 21위엔이길래 포기하고 시장에서 닭을 사는걸로 마음을 바꿨다


마트에서 장도보고 닭도 한마리사고



20위엔이라고 하는데 절반만 파냐고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해서 그냥 한마리 사버렸다

간만에 고기다 ㅜ.ㅜ


뭐 물어보시는데 무조건 OK.

조각조각 찢어주고 양념이랑 채소도 조금 넣어주신다



이런것도 사먹고 싶은데 오늘은 패스



오뎅빠 같은곳인데 꼬치에 여러가지가 있고 사람들도 아주 많다

여기 사람들은 꼬치류 정말 좋아하나보다



나도 꼬치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하나 먹으면서 가려고 했는데

모든 꼬치집은 다 사람이 많아서 이것도 아쉽지만 패스



내일은 조금 멀리 이동 할 수도 있으니까 간식도 미리 준비한다

계란 5개에 2위엔. 싸다



그리고 오늘의 저녁은 닭한마리와 콜라



아~ 맛있다


어제, 오늘 지출 엄청나다.


어제 밤에 저녁이랑 술 사주시고 나서, 술 더 마신다고 돈 좀 쓰고, 오늘은 바지사고, 치킨사고, 음료수랑 먹을꺼 사고

오늘만 이러고 또 당분간 참아야지...



어제, 그제 작성한 3편의 에피소드가 다 날라가는 바람에 똑같은 에피소드를 오늘 또 기록한다

이틀전에도 에피소드 하나 에러나서 다시 했는데... ㅜ.ㅜ

침대에 앉아서 하루종일 쓰려니 ‘아이고~ 허리야~’


하루 더 여기에 묵으면서 인터넷도 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아마 2인실이라 매일 30원씩 받을 수 있는건데 나때문에 15원씩 받고 있어서 그런지

하루하루 연장할때마다 약간 고민하시는 눈치라서 내일은 꼭 간다고 했는데 내일 일정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



오늘은 새벽까지 필요없는 물품이랑 가지고 있는것들 재정비 한번 더 해야겠다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12,13장


이번에 교제 공부를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현재 교회나 사람들의 모습, 교파 등에 대해 많은 ‘의문’ 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약한 믿음에서 나온 의심으로 생겨난 의문들이었던거 같고, ‘내가 반대편에 서 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가장 중요한것을 놓치고 있는거 같아서, 후회하고 반성하는 시간도 되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교제 위주로 진도 변경예정...



Posted by 비회원
2008/11/04 21:47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그 아저씨 분께 인사도 드릴겸 식사도 할겸 나갔는데

자리는 펴있는데 안계셔서 조금 기다리니까

옆집 슈퍼 아주머님께서 부재중이라고 알려주시면서 건너편에서 사먹으라고 하신다


조금 더 기다리다가 건너편 가서 사먹었다

‘량필’은 원래 차가운 거였다. 3위엔짜리는 얇은 면발에 따뜻한거고 ‘량필’은 굵은 면발에 차가운거


내껀 얼른 먹고나서 카메라 꺼내서 옆에 아저씨 드시기 직전에 촬영~




오늘은 갈길이 멀다

이정표에는 어제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던 ‘신시앙’이 30km 조금 안되게 남았다고 하니

‘정저우’까지 가려면 오늘 정말 바쁘다


오늘은 배고파도 웬만하면 주행중에 해결모드

역시나 난 오늘도 배가 고프다. 어제 슈퍼에서 사 놓은 빵을 먹으면서 달린다



한참 가다 보니까 G107 도로인데 무슨 큰 간판으로 공사중인거 같은 표시가 있다

이쪽으로 가면 직선도로 다른 쪽으로 가면 돌아가는거 같아서 ‘신시앙’ 19km 표시따라서 그냥 들어갔다


다리 보수공사인지 재공사인지 다리중간에 공사가 한참이다

다리 전, 후로는 문도 닫혀있고 해서 정저우 가는길 맞냐고 물어보고 웃음으로 들어온 길이라

혹시라도 나가라고 할까봐 조심조심 끝까지 지나갔다


반대편으로 나오니 공사 때문에 차량 소통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한적하다

말린 옥수수를 삽으로 퍼서 하늘로 던지길래 껍데기랑 찌꺼기 분류하는건 줄 모르고

 

뭐하나 싶어서 천천히 가다가 다 뒤집어썼다





도로 한쪽은 냄새나는 흙으로 덮혀있다 아마 이쪽도 공사할꺼라서 그런건가? 뭔지 잘 모르겠다



한참 가다 보니까 또다른 공사중인 다리도 넘고나서 마을은 보이지 않고 도로만 이렇게 생겨버렸다

그 바로 전에 Exp Way 표시 비슷한거 있었는데 이쪽은 아니겠지 하고 갔는데 계속 고민된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찾기 힘들고 차만 다니는데 Exp Way면 쫒겨날꺼 같아서 걱정.



역시 고속도로 아냐? 하면서 ‘신시앙’ 으로 들어갔다 ㅜ.ㅜ



안그래도 무대뽀로 가긴 가되 배가 고프니까 물끓여서 라면으로 점심먹고 가려고 했는데

통게이트는 있되 요금소가 다 뽑혀있고 경찰 있길래 뜨거운 물 달라고 해서

여기서 점심 해결하기로 했다


불쌍해보였는지 밑에 계신분이 2위엔이라고 하면서 과일우유 주셨다

(돈 달라면 잔돈 없는 상태라 20원 드렸다가 못받을꺼 같아서 다시 얘기하시길 기다렸는데

아무말씀 안하셔서 통과)

참고로 라면 준비할때 담배 받는거 보긴 했는데 혹시나 나도 삥 뜯길까 걱정했다



어제 교환한 라면인데 하나가 거의 가루처럼 조각나버려서 두개 넣었다

근데 열어보니 스프 봉투도 따로 없이 면에 뿌려져 있는게 한국에서 파는 ‘뿌셔뿌셔’ 같은데... 하면서 넣었는데

역시나 맞나보다 맹물에 라면 맛이다

그래서 요즘 고기 못 먹은지 오래되어서 가져간 장조림 해체~

근데 정말 조금 들었다 3번 집어먹고 메추리알 하나 먹으니 없다


그래도 다 먹고 우유도 원샷하고 이동~




오늘도 하늘은 맑지 않다 계속 구름낀 하늘이었는데

무지개빛으로 보이길래 사진 찍었는데 역시 사람눈이 최고다

눈으로 본거랑 똑같이 나오기 어렵다



달리면서 사과도 먹어주고 어제 그 슈퍼에서 다시 산 바나나도 먹고...

오늘은 저녁이 좀 더 일찍올꺼 같아서 정말 열심히 달리는데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서 조금 힘들다



아싸! 드디어 40km 남았다

내 GPS 에는 좀 더 남은걸로 되어 있는데 정저우는 크고, 네비는 항상 중심만 찍혀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린다



혼다 Civic 광고

멀리서 보는데 다리위에 차가 넘어가다가 광고랑 겹쳐진 것처럼 보이길래 촬영해봤다


착시에 의한 혹은 입체감 있는 광고는 가끔 놀랍다



뭔 다리 하나 있는데 ‘이거 건너면 정저우 아냐?’ 하면서 출발했는데

한참을 가도 끝이없다

다리가 끝도 없고, 갓길도 없다


땅에서 한참 높게 건설한것 같은데 내려다 보니 트럭지나갈때마다 약간씩 다리 흔들거리고 높이도 높아서 무섭다

저 논밭만 한참 달렸다. 저기 멀리 보이는 조그만 천을 건너면 거의 다 건넌다


그 높은, 그리고 그 긴 다리 옆에는 초대형 옥외간판들로 가득하다

신기한건 왼쪽엔 없다는거...





정저우 들어오니까 자동차 회사들도 많고 온통 회사건물들 뿐이라서

GPS 보면서 계속 중심쪽으로 왔다. 맥도날드랑 KFC 도 보이는데 고기 먹고 싶다... ㅜ.ㅜ


골목길 가면 뤼관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약간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한강불고기’ 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한국사람 있다고 한다


베이징에서 2번, 안양에서 2번 한국 글씨 있는 간판 봤었는데 모두 한국사람은 없었던터라

아직까지 한국사람 한번도 못봤다가 처음으로 한국사람 만났다

사장님이 나오셨는데 뤼관 물어보니까 모르신다고 하시고 들어가셨다 아마 식사시간 즈음이라서 바쁘신듯했다


그래서 좀 제대로 쉴겸 조금 커 보이는 호텔 같은데 물어보니까

160위엔짜리는 지금 없고 비싼거만 있다고 해서 나왔다



‘왜 여기는 여관이 없지?’ 하면서 또 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또 한국간판 보여서 또 아는척도 못당할까봐 걱정하면서 들어간 ‘한국미용실’


사장님이 또 직접 나오셨는데 직원들에게 물어봐서 싼 여관 알려주셨다



길가에서 또 안쪽에 숨어있던 여관인데 1인실 25위엔 2인실 15위엔인데

2인실이 욕실 포함이고 온수기 같은거 함께 있어서 여기로 정했다

자전거 가지고 가면 5위엔 추가라고 했는데 딸이랑 얘기할때 내가 어제는 10위엔에 잤다고 하니까

그냥 15위엔에 해주겠다고 해서 숙소 결정.


오랜만에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잘 안빨아서 때가 지지 않는거 같은 옷도 여러번 빨았는데

이거 때타고 바로바로 안지워서 그런지 검은색이 안빠진다



그리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

식권사고 주방에 식권내면 주는 시스템인데 메뉴보고 큰거로 5위엔에 하나 시켰다

지금은 비벼서 그런데 사진이랑 똑같이 생긴게 나와서 좀 신기했다



그리고 여관 찾다가 미리 찍어둔 큰 슈퍼에 들렀다


물도 다 떨어지고 간식도 필요하고 해서 과자를 고르는데 한국 과자가 많이있다

사고 싶었던 오리온 초코파이. 근데 비싸서 포기하고

싼 중국 과자 찾다가 발견한 것들. 에이스 같은건데 비닐+플라스틱(?) 포장 같은걸로 되어있는데 싼거 같아서 선택.



아까 선택된 초콜릿맛 과자 하나랑 에이스 하나랑 고소미 같은거 하나 씩 사고

우유랑 물이랑 이과도주(?) 도 하나 샀다 이건 더 세다 56도 하지만 병도 작고 싸다 4.8위엔 정도였던거 같다



그리고 옛날 중국 영화에서 나오는 만두(?) 도 4개에 1위엔인가 하길래 샀다

안에 아무것도 없는건 알았지만 정말 꽉차게 아무것도 없고 팍팍하고 아무맛도 없다

두개랑 과자 하나랑 술 반병


오늘은 멀리 왔으니까 하루 이틀 좀 쉬자...

 






이동거리 : 132.8km

총 이동거리 : 1041.6km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11장


지출

B(2.5량필), D(5), 숙소(15), 간식(과자,물,술,우유,만두빵)(22.8)    Y45.30

약 -$6.69




Posted by 비회원
2008/11/04 21:35



아침에 남은 바나나 2개 먹고 가다가 마을 나와서 아침식사를 골랐다

약간 튀긴 빵을 반을 갈라서 가운데에 피망이랑 소고기 삶은거 다져서 넣어주는데

하나에 1.5위엔으로 싸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하나 먹는데 사람들 모여들어서 기다렸다 두번째꺼 먹느라 사진 제대로 못찍었다



잠시 그늘 찾아서 휴식도 취할겸 과자도 먹는다





쉬고나서 출발하는데 건너편에 배낭매고 자전거 여행하는 두분이 보이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유턴해서 나한테 오신다


정저우에서 출발해서 베이징까지 가신다고 하시는 ‘슝하진’, ‘아이총’ 씨

기념사진 찍고 이메일도 주고 받았다

노트에 보니까 애기 사진도 있던데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부부 같아 보이는데 부럽다

나도 나중에 함께 여행해야지...


어제 ‘장위엔나’씨도 그랬는데 오늘도 여자분들은 영어를 조금 할 줄 아신다

아마, 남자보다 여자가 언어 능력이 좀 더 뛰어나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는 시안까지는 너무 멀다며 가방에서 과자하나, 땅콩, 초콜릿을 주신다

군것질도 슬슬 늘어날 기미가 보인다



조금 더 가니 ‘안양’ 입성


바로 식당 찾아서 스톱했다

‘미엔티아오(쌀국수)’ 물어봤는데 며칠전 먹은 ‘짜장면’ 같은거 준다



가게에 3자매가 있었는데 정말 셋다 비슷하게 생겨서 촬영해주고 한장 또 뽑아줬다

맏이가 영어 조금 할 줄 알아서 몇가지 대화 했었는데

한국에 상당히 오고 싶어했다


중국에서 ‘한국’ 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 인기도 많은데

내 생각에는 중국이 곧 한국보다 더 발전하게 될꺼 같은데 그땐 무시하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나또한 ‘한국’ 사람으로서 이곳에서 ‘한국’ 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남기고 가려고 여러가지로 신경쓴다

한국 사람은 한국 벗어나면 애국자가 된다는데 정말 그런거 같다


개인적으론 한국이 자국 내에서 싸워서 나눠갖거나 공무원 쪽으로 인재가 모이는 것 보다는

좀 더 외국과 경쟁해서 외환을 벌어들이는거에 중심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꺼 같은데 좀 걱정이다

그래서 기업이 우선시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다




성 같아 보이는거 있길래 찍었다


한국에서 옷가지 준비에 돈 아낀다고 있는거 대충 모으고 하나 두개 사서 추가했는데

생각보다 비 효율적이고 짐이 너무 많은거 같아서 옷 좀 보러 시내로 갔다

사람들 엄청 많다


중국에서 외제차도 정말 많이 있는데 가장 많이 본게 아우디, 혼다 정도 되는거 같다

아우디, 혼다, 도요타, 중국 메이커의 각종 비싼 차들이 아주 많이 있다

하긴 ‘시’ 하나가 우리나라 남한만하고, 잘 사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수보다 많을테니까...



안양 벗어났더니 길가에 가구 판매점들이 있다

여기까지 가지고 나오는게 정말 힘들었을꺼 같은데 장농, 쇼파, 침대 등 엄청 많이 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카메라 팔라고 나한테 물어보는거 같은데 안된다고 했다

전에 베이징에서 자전거 타고 식당 갔을때도 자전거 얼마나 하냐고 팔라고 하시는 분 계셨는데

여기서는 이런 물건들이 구하기 어려운가보다


자전거는 대부분 중국산이고 좀 비싼거는 ‘Giant’ 정도만 본거 같다

그 외에는 아마 구하기 어렵고 비싼거 같은지 내 자전거도 여기서는 상당히 비싼거라고 한다


전에 정자승씨가 내 자전거 보면서 비교하길래 봤었는데

중국산 메이커는 몇가지 부품만 시마노 쓰고

거의 다 중국내수 제품 쓰는거 같은데 질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 같다



도시에서 벗어나 조그만 마을에 가면 간판에 영어가 없는 곳들이 많이 있다

역시나 어딘지 모르므로 촬영 그리고 잠시 고민하고 직진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큰 도로도 그렇고 도시에도 그렇고 한 2km 마다 도로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그래서 자전거 도로도 깨끗한 편인거 같다


그래도 중국사람들은 길가에 쓰레기 막 버리는데 그 많은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하나 했더니

대부분은 갓길 바깥쪽으로 쓸어내고 좀 더 모이면 더 뒤쪽으로 해서 모으고 때론 태우고

뭐 대충 그렇게 하는거 같다 정확히 처리하는건 본적이 없으므로...


그래서 대부분 길 바깥쪽은 쓰레기장이다



G107 도로 따라 가는데 ‘하남’에 도로 만든 기념으로 세운 표지판 같은데

‘하남’ 크기가 남한만하니 뭐, 대단하긴 한거겠지?



전부터 찍으려고 했던건데 아주 직관적인 신호등이다

대기시간, 진행방향 등이 알아보기 아주 쉽다

전에 텐진에서는 그냥 직사각형으로 불이 들어오는 식이었는데 대부분은 저렇게 화살표 식으로 되어 있다

보행신호도 대부분은 위와는 조금 다른 걷는모양과 시간이 함께 나오는 식이다



강변에 배타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있길래 촬영했다

노을지는 풍경은 항상 운치있다



건너편쪽에서 배 대여해주는거 같은데 나도 타고 싶었다

근데 지금 같이 탈 사람이 없으므로 일단 패스~



배가 고픈데 길가에서 식사 파는 식당이 있길래 싸보여서 얼마인지 물어봤더니 3위엔이란다

근데 차가운거를 주고 5지오 돌려주길래 ‘남이 먹으려다만거 준거아냐?’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에 밥 먹으러 온 꼬마와 엄마가 먹고 있는거는 3위엔이고 내꺼는 2.5 위엔이란다

차갑다고 얘기했더니 ‘뎁혀줄까요?’ 하고 얘기 하는거 같은데 맛 괜찮아서 괜찮다고 했다


아저씨께서 잘데는 있냐고 건너편이 10위엔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정저우까지는 거리가 멀기에 오늘 좀 더 가야할꺼 같다는 생각에 씻을 물만 좀 더 달라고 해서 물 채우고 출발했다

조금 가다 보니까 깜깜한 밤이어서 춥기도 하고 밥 먹기 전에 샀던 바나나를 묶어두는걸 깜빡해서 어디 떨어진거 같아서

아까 식당에 돌아갔더니 아저씨가 친절히 찾아봐주시고 샀던곳에 물어도 봐 주셨는데 없다. 5위엔인데.. ㅜ.ㅜ



그래서 그냥 오늘은 건너편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들어갔는데 아까 밥 먹던 엄마랑 꼬마네 집이 술집겸 여관이었다

아저씨의 도움으로 1층에 묵을 수 있게 해줬는데

지난번에 4층때는 3번이나 왕복하고 짐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이번엔 너무 편했다


3인실이지만 혼자썼다



2층에서 차가운 물로 샤워하고 빨래하고 내려와서

꼬마애 사진 찍고 싶었는데 밖에 술 마시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방콕모드






이동거리 : 107km

총 이동거리 : 908.8km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10장


지출

B(1.5+1.5), L(4), 사과(3), 바나나(5-lost), D(2.5량필), 물(1), 여관(10), 바나나+빵(5)    Y33.50   

약 -$4.95



Posted by 비회원
2008/11/04 21:27




마른 땅이 갈라지듯이 갈라진 도로

정말 1시간 넘게 이 길을 달렸다 게다가 남쪽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에 나의 속도는 절반수준...


그 긴 길에 사람들이 거의 끊이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아마 다음에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아주 좋은 길을 달리겠지?




일단 힘들고 배고프므로 잠깐 휴식.

어제밤에 정자승씨가 삶아놓은 계란 7개에 3위엔.

여기와서 정말 매 시간 배가 고파서 정말 많이 먹는다.

그래서 내 자전거 뒤 양쪽은 항상 먹을꺼로 묶여져 있다


근데 어제 별로 안 뜨거운 물에 넣어두셨는지 몇개는 이미 터져서 물이 나오고 있어서 한번에 4개나 먹었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가다가 만난 언덕.

오늘은 바람때문에 너무 힘들다...


나는 식사나 휴식이나 천천히 하고 달릴때는 빠르게, 그리고 때때로 사진 찍으러 멈추는 스타일인데

정자승씨는 언제나 천천히 쭈욱 달리는 모드라서 어제부터는 각자 페이스대로 달리고 기다리기로 바꿨다


그래서 잠바도 말릴겸 정자승씨 기다리면서 바나나 먹기.



자동차 무게 제한이 20톤이나 된다

전에 텐진이랑 베이징 가는 길에는 무게제한이 13톤이었는데 여기는 더 심하다


그래서 아마 길이 갈라지고 그랬나보다



점심시간이 좀 넘었는데 길가에 호떡 같은거 팔길래 샀다

1위엔에 3개라고 했는데 4개나 주셨다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한거 같은데 맛있다



어딘지 모르므로 일단 촬영

중국에는 길가 나무에 빨간색으로 선을긋고 밑에는 하얀색 페인트칠을 하는데

자동차 안전을 위한거 같긴 한데 과연 나무한테는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다



남자는 전화도 받고, 둘이서 이야기도 하면서, 여자는 자전거를 타면서 계속 손잡고 가던 커플이다

둘 사이에서 사랑이 마구 넘쳐나고 있는거 같아보이는데 부럽다



오늘은 한참을 별로 좋지 않은 길을 달리고, 맞바람에 둘다 너무 지쳐서 천천히 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보니까 정자승씨 뒷바퀴가 이상해보여서 확인해보니 펑크가 났다


일단 너무 지쳐서 숙소 잡으시면 내가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길거리에서 2위엔에 펑크 때울 수 있다면서 펑크때웠다


정자승씨는 따로 펑크패치 같은거 가지고 있지 않으시는데

중국에는 길거리에 펑크때우는 사람들이 많고 2위엔 이라서 안가지고 다니시나보다




구경오신분들에게 물어봐서 숙소 잡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정자승씨는 라면, 과일, 빵 이런거 주로 드시고 식사는 잘 안하시는 편이라서

오늘도 나 혼자 저녁을 먹었다


미엔티아오 달라고 했는데 한국 라면 비슷한거에 토마토 들어간거 같은 맛이다

안에는 중국명물 어쩌구 인증서 같은게 있던거 같은데 맛있다



형은 밀가루 반죽해서 낮에 먹었던 빵 (샤오빈) 종류를 만들고

동생은 라면 만드는거 같은데

둘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사진찍어서 다음날 웃는 하회탈과 사진을 선물로 줬다




아침에도 그 식당에서 식사하고 출발...

조그만 강 같은데 강변에 난간 먼저 만들고 있었다

아마 완성되면 예쁜 모습이 되지 않을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날때 약간 감기기운이 있는거 같아서 적절히 페이스 조절하면서 달렸다



한참 가다가 정자승씨와는 헤어져서 가기로 했다

정자승씨는 아침에 정말 일찍 일어나시고 따로 씻거나 짐 정리 같은것도 안하시는 편이신거 같은데다가

식사도 매끼 챙겨드시는 편이 아니시고, 일단 페이스가 정말 ‘만만이’ 모드이시고,

나는 준비는 항상 천천히이고 이것저것 할것도 많은데다가 달릴때는 빨리, 그리고 자주 멈춰서 촬영모드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각자 페이스로 가기로 했다


아쉬워서 점심이라도 먹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정자승씨는 별로 배고프지 않다고 그냥 빠이빠이하고 가셨다

그래도 며칠 같이 있었는데 헤어지니까 아쉽다



이미 마을을 좀 벗어난 상태라서 배가 고파서 계속 식당찾아 달렸는데

조그만 마을 나오길래 슈퍼에서 물, 콜라, 과자를 사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 보니까

한국사람은 일본 싫어하는지 물어보신다 (물론 바디랭귀지로...)

일전에 정자승씨도 일본은 미국만 존경하고 중국사람들 무시해서 싫어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냥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하게 좋아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데,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좋아하신다


그리고 근처에 싼 식당 물어봤더니 여기서 먹고 가라고 하신다. 그래서 OK.



파시는 국수면을 삶아서 생선이랑 깍두기 같은 반찬 하나 더 가져다 주시고 목마르냐고 맥주도 한병 주신다

중국 맥주는 3도라서 순하고 맛도 좋다



준비하고 계신 동안에 가족사진 찍어서 출력해드렸더니

한국사람 왔다 갔다는거 남기고 싶다고 같이 찍은것도 한장 뽑아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가방 열다가 라면이 나왔는데 한국 라면이라고 했더니 내꺼 1개랑 중국라면 2개랑 바꾸자고 하셨는데

3개나 주셨다. 게다가 귤이랑 감이랑, 물도 하나 더 챙겨주신다


‘장위엔나’씨는 쥬스같은 과일우유에 우리나라 ‘장나라’가 모델이라면서 보여주셨는데

그래서 두분도 미남 & 미녀라고 전해드렸다



얼마쯤 가다가 혹시나 감이 터질까 하고 확인해보니 역시나 한놈이 사망중이라

몽땅 먹어버렸다



또 다른 마을을 지나가는데 도로를 공사중이라 시장길로 우회해서 돌아갔다


이런 낡은 건물들도 꽤 있던데 아마 곧 높고 깨끗한 새 건물로 바뀌겠지?


또 다른 건축중인 마을을 지날때 이런 생각을 했다

‘그 많은 벽돌을 만드는 사람은 무엇 때문에 그리 열심히 벽돌을 만들까?’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그리 많이 수확을 하는걸까?’

‘농부는 집을 원해서 집짓는 사람에게 댓가로 먹을꺼를 주고, 벽돌 만드는 사람은 집을 만들어 주고 먹을꺼를 얻는거겠지?’

더 크고 좋은 집을 원하면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음식을 원하면 더 많은 벽돌을 만들고...

그렇게 순환되게 운영되도록 국가가 만든거겠지? 더 열심히 일하도록...


나 또한 무엇 때문에 일하려는건지, 무엇을 원하는건지 생각해봐야겠다


‘Into the Wild’ 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볼때는 ‘좀 무모해~’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을것도 같다




해는 지고 있고 역시나 여기가 어딘지 모르므로 찰칵





한참전부터 트럭에 매달려 가던분

나랑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는데 나도 매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ㅜ.ㅜ




어차피 여관에서는 찬물밖에 안나오고 빨래하기 힘든곳이 많기 때문에 잠만 잘 목적이라면

정저우 가기 전까지는 텐트에서 자려고 계획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밤이 오기 전에 미리 자리를 골랐다

잔디랑 나무에 물 주려고 만들어진 밸브도 있길래 오늘 잠자리는 여기로 당첨.


그리고 혹시나 사람들에게 보이면 밤중에 올까봐 사람들에게 안보이려고 쭈그리고 앉아서 바나나를 꺼냈는데

너무 익은걸 사서 그랬는지 썩어가고 있어서 두개 남기고 다 먹었다




슬슬 어두워지길래 사람들 뜸할 타이밍에 잽싸게 텐트치고 후라이까지 쳤더니 밖에서 잘 안보인다


손씻으러 밸브쪽에 갔는데 기대했던 밸브에는 남아있던 물만 나오고 안나온다


여기는 가로등이 있어서 그런지 전날보다 별이 잘 안보이는데 밤하늘 찍고 싶어서 새벽에 찍었다

근데 노이즈인지 별인지 잘 구별이 안된다






이동거리 : 66.5 + 65.4 = 131.9km

총이동거리 : 801.8km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8, 9장


지출

B(2), E(3), 샤오빈(1), 사과(3), D(미엔티아오3+후어샤2), 바나나(8), 숙소(20)    Y42.00        -$6.20
B(3+1샤오빈), 물1, 펩시2.5, 과자 2.5, 휴지1    Y11.00        -$1.62

약 -$7.82



Posted by 비회원
2008/11/04 21:17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서 일단 출발

비가 올듯 말듯 한 날씨라 좀 늦은 아침인데도 안개 자욱하고 좀 춥다



오늘 점심은 짜장면 같은 쌀국수 3위엔

교차로에 있는 조그만 식당인데 자전거 보기가 수월치 않아서 먼지 좀 나지만 밖에서 먹기로 했다


정자승씨는 콜라를 아주 좋아하시는데 오늘도 2L짜리 콜라 하나 사셨다

5.5위엔이라길래 이번엔 나도 샀는데 내 자전거에는 장착이 안되서

같이 좀 마시고 1.25L 병에 옮겨담았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정딩으로 이동~



정딩에는 오래된 집이랑 절들이 많이 있다는데 난 오래된 집으로 갔다. 입장료15위엔.

자전거는 가지고 갈 수 없다고 해서 한사람씩 기다리면서 자전거를 지키기로 했다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일단 나먼저 입장~


조그만 집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에 자주 사용된거 같은 사진들도 있다



정원에 연못도 있고, 열심히 구석구석 돌아다닌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속촌 중 하나라고 보면 될꺼 같다



그리고 스좌좡으로 출발



자이언트샵이 보이길래 퀵스탠드 장착 가능한지 물어보고

스탠드 가져올때 피복이 벗겨져서 절연테잎 감은것도 벗겨진데다가

볼트들을 세게 조이지 않아서 매시간마다 볼트 조이는것도 신경쓰여서 정비 좀 하려고 들렀다


근데 사장님께서 내 자전거 보시더니 너무 무거워서 퀵스탠드는 장착 안된다고 하신다

피복은 옆에 철물점에서 호스 같은거 구해서 직접 끼워주시고 볼트들도 더 끼워주신다

모두 무료로...


그리고는 직접 자전거 타고 숙소도 찾아주셨다

숙소는 4층이고 50위엔에 둘이 같이 쓰는 방인데 중국사람 아닌걸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해서 OK.

샤워하는 곳이랑 방이랑 모든 키는 주인이 몽땅 가지고 얘기하면 열어주는 시스템이라

정자승씨 통해서 샤워실 사용 부탁하고 방에서 둘이 이야기 나누면서 휴식...


밤에는 PC방 찾아서 돌아다녔는데 보이지 않아서 여자 셋이 일하고 있는 베이비스튜디오 보이길래

들어가서 물어보는데 빡빡이 사장이 나와서 모른다고 내쳐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엔 과일도 사고 시장 안쪽으로 아침을 먹으러 왔다

자전거는 잘 보이는 곳에 주차시켜두고



아침으로 쌀국수~

정자승씨는 ‘라지오(고추)’를 별로 안 좋아해서 국수 나오자마자

‘라지오’는 내꺼로 옮겨졌다 그래서 내껀 벌겋고 정자승씨꺼는 하얗다



어제밤에 모기한테 볼이랑 목으로 4번이나 수혈해줬다

정자승씨는 모기장 같은 침낭쓰던데 나도 살짝 덮을 수 있는 모기장 하나 구해봐야겠다



사람들 엄청 북적북적대는 시장들 중 하나.


어제 자이언트 사장님께서 숙소 구해주시고 올라오셔서 몇가지 얘기해주셨는데

시안으로 직행하는 코스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돌아서 가는게 좋다고 하셔서

코스를 정저우쪽으로 돌아가는 걸로 하기로 했고

정자승씨는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가 ‘화산’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도 고려해보는걸로 했다


그리고 스좌좡 근처에 다리하나가 유명한게 있다고 설명해주셔서 책자 찾아보니까

활모양으로 된 자오지오 다리가 있다고 해서 그곳을 들르기로 했다



자오지오 다리에 도착


옆길에서 본건데 앞에 있는 다리는 뒤에 있는 다리가 보이지 않게 일부러 만든거 같다

그래서 입구쪽으로 돌아갔더니 입장료가 30위엔!! 헉!!

다리 하나 보는거 치고는 너무 비싼 요금이라서 나는 고민하고 있었는데

정자승씨는 중국 해군이시라서 공짜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신다

한참 고민하고 있으니까 카메라 주면 사진 찍어다주신다고 하셔서 난 밖에서 대기...


중국은 관광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 약간 변형을 해서 입장료들을 다 받는거 같다

뭐, 유지 & 보수 비용으로 쓰는거겠지만 그래도 대부분 너무 비싸다



활모양 다리로는 세계최초로 만들어진 다리라고 한다

이 모양과 비슷한 모양이 이 다리가 지어진 후 800년이나 지나서 만들어졌다고 하며,

길이는 50m 정도이고 아직까지 형태가 온전한 굉장한 다리라고 한다



다리 위에 있는 용 조각들


정자승씨가 어떻게 내 사진에는 풍경이랑 남자들 밖에 없는거 아셨는지

여자 모델 한분 추가해서 사진 찍어주셨다



그렇게 아쉽게 이동하려고 했는데

주변 사람의 정보로 1km 근처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이동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공짜니까’ 하면서 가는데

문 더 앞에 경찰들 있어서 ‘공짜 아니면 어쩌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역시나 무료다.


여기서도 한명씩 교대로 입장~



들어가보니 절이다

그림도 있고 불상도 몇개 있고 높은 탑도 있다

나중에 정자승씨한테 물어보니까 ‘까오이(?)’ 라는 절이란다



여기서도 열심히 구석구석 뛰어다니면서 촬영모드

사진 동호회 같은데서 나왔는지 카메라 가방 든 무리도 보인다


이제 또 이동~

정저우가는 방향 쪽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곳이라서

정저우 가는 길 찾으러 무작정 서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된 시골길

마른 곳은 괜찮은데 아직 마르지 않고 젖은 곳은 내 짐이 너무 무거워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조심조심 간다



한참을 시골길을 지나니 큰길을 찾았다

근데 벌써 해가 진다



오늘은 시티가 좀 멀다는 정보가 있어서 야간 주행 조금 하기로 했다

라이트 켜고 잠바 입고 직진



조그만 버스 정류장 같은 용도의 마을이라는데 10위엔으로 싸서 당첨된 숙소

씻는곳은 수돗가 뿐이고 화장실도 옛날식이고 방에 냄새 좀 나지만 싸니까 괜찮다


며칠전부터 마음 아픈 일이 좀 있어서 어제 마시려고 사둔 ‘바이지우’ 를 오늘 오픈한다

5위엔으로 싸고 도수는 46도로 높기 때문에 좋다


내가 술 마신다고 했더니 정자승씨는 술 잘 못마시는데 맥주한병 사서 같이 마시자고 하신다

병뚜껑을 딸 수 없어서 물어보니까 달려있는 고리가 열쇠란다

저렇게 넣고 돌리면 안에 플라스틱 부러지면서 열 수 있게 된다


저런거 없으면 마시다 남은거 다시 팔 수 있어서 만든거란다. 우리나라도 그런데 뭐...


오늘 저녁은 중국 라면, 땅콩, 빵, 46도짜리 바이지우 반병

다 마시려고 했는데 다 마시면 내일 주행에 무리 갈까봐 참았다





이동거리 :  78.8 + 109.5 = 188.3km

총 이동거리 : 669.9km


마음의 양식 : 사무엘상 6,7장

지출

B(5), L(3), 콜라(5.5), 물(1), 입장료(15), 바이지오(5), D(4), 숙소(25)    Y63.50        -$9.38
B(4), Egg(3), L(4), 바나나(5), 라면(2), 빵(1), 숙소(10)    Y29.00        -$4.28

약 -$13.66


Posted by 비회원
2008/10/21 23:37



도미토리에서 출발전에 아침에도 인터넷을 썼다. 다음이랑 네이버에 테스트를 해보지 않은것을 후회하면서...

근데 어제와 다르게 오늘은 공짜~

인터넷 선만 빌려서 썼는데 청소할때 들어오고 한시간만 있다가 나가서 그냥 공짜로 해줬나보다. 쎼쎼~



그리고 짐 다시 재분배 및 버리기

친구들에게 준거 - 호주 핸펀, 김, 캔참치1개, 대만산펑크패치, 쉐이커통, 물통작은거, 양말1켤레

잃어버린거 - 물통1개 (만리장성갈때 버스에 놓고 내렸음 ㅜ.ㅜ)

버린거 - 단백질 몽땅



베이징 카오야 (오리고기) 사줬던 친구한테 선물할꺼는 없고 가져간 하회탈 고리 하나 주려고 물어봤더니

일 그만둔거 때문에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못 본다고 한다

집 가까운 줄 알았는데 이때보니까 먼데 있단다 그래서 베이징 은행에 다시 들러서 보스에게 맡겨둔다고 했다


근데 은행에 갔더니 또 너무 반겨주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고리 하나 더 드리고 가려는데 물도 떠주시고, 배고프냐고 밥 같이 먹자신다


안그래도 12시라 같이 가자고 했다



역시나 중국 분들은 많이 시키신다

3가지 음식, 밥 2공기, 맥주2병


집 음식은 투정도 잘 하지만 사먹는거는 아까워서라도 잘 먹는 내가 아닌가?

게다가 사주신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열심히 먹었다

나중에 맥주한병 더 시키고 국도 하나 더 시켜주신다

배는 많이 안고프시고 목이 마르다고 맥주만 조금 드시고

결국 내가 거의 다 먹었다... 계속 더 먹으라고 하시는데 배터지는 줄 알았다


운동할때는 많이 먹는 편이긴 한데 중국와서 위 제대로 늘리는구나... 잘하면 살찌겠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통역도 부탁하고 쏘시는 거라고 먼길가니까 고기 많이 먹으라고 하신다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드렸다


모레까지 있을꺼면 가까운 곳에 있는 조그만 궁 같은데서 탈 같은것도 보여주고 하신다는거 같은데

나는 오늘 가야 한다고 말씀 드렸다

아무쪼록 너무 감사합니다




아싸! 배도 무지 부르겠다 계속 달렸다

계속 나무로 둘러쌓인 2차선 도로만 가다가 큰 골프장이 보이길래 잠시 휴식도 취하고


그리고 또 달린다

저 큰 나무들 앞에, 그리고 끝없는 도로 앞에 나는 너무나 작다



이쪽은 양 키우는 곳이 많다. 세번째 양떼 목격 후 찰칵

나도 양한테 인사한번 했다 “메헤에~~”

근데 이것들은 모른체하고 풀만 먹고 이동만 한다



내가 왔던 길은 마을은 없던 곳인데

반대편 쪽은 마을이 계속 있고 도로도 새로 공사하는 곳이라 길거리에서 골프공 파는 곳이 많이 보인다

베이징 근처 큰 골프장이라 그런가??



아직 4시반쯤 된거 같은데 벌써 해가 진다

중국은 하루중 대부분이 밤이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급격히 추워진다

밤도 일찍오고 새벽도 일찍 찾아온다 4시면 벌써 밝아지기 시작. 저녁6시면 어두운 밤이다


참고로 하늘은 온통 뿌옇고 먼지는 많다

나의 콧속과 손만 보면 나는 광부다

중국은 아직도 연료로 석탄을 많이 쓰고 있고, 산림훼손에 따른 사막화로 생긴 현상이다





대문 지키고 있는 두마리 사자

이런 집들이 간혹 보인다 빨간 대문에 양쪽 사자

 

이게 일터 아니고 집이면 잘 사는 집이겠지??





벌써 춥다... 아~ 더 가야 하는데 벌써 밤이 온다



식당 찾아서 계속가는데 조그만 마을뿐이고 거의 길과 논밭밖에 없어서

밥 먹자마자 텐트칠곳 찾다가 이번엔 음식점 비슷한거 앞 마당이 넓길래 물어보고 텐트치고 잤다


중국은 침뱉는게 아주 자연스러운거지만 나에겐 아직 조금은 낯설기도 한데

주인 아저씨가 계속 침뱉던 것도 그렇고, 텐트치자마자 2명 데리고 들이닥쳐서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은 덜덜덜~ ㅜ.ㅜ

그래서 조금은 긴장하고 하고 있었다


같이 온 두명 중 한명이 자기 중학생이라고 영어로 얘기한다

휴~ 일단 안심이다. “오~ 만나서 반가워~”


아저씨가 추울까봐 걱정한다고 안에 들어오라고 하신다는데

조금 걱정도되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아저씨는 따뜻한 물도 가져다 주시는데 고맙다고 하고,

마지막 즈음에는 배고프냐고도 물어봐서 혹시나 했더니 돈 내야 한단다 그래서 고맙지만 괜찮다고...

(근데 안내도 된다고 한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미 7시인데 깜깜한 밤이라 지난번에는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에서 잤는데

이번엔 보이는 곳에 잔다는것에 더 걱정 되었다 그나마 텐트 후라이가 어두워지면 잘 안보여서 다행이다

혹시나 누가 올까봐 조마조마.

잘준비 다 했더니 8시인데 안에서 라이트켜고 책보고 이러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올까봐

그냥 누워버렸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걱정하다가 잤다




어제 밤엔 잠 잘 못자서 아침에 좀 더 보충한다고 조금 늦잠잤다 6시반쯤 일어난듯



여기선 잠잘때 두번의 고비가 온다

밤 11시에 일단 한번 추워지고 새벽 2시에 더 추워진다


지난번에 잘땐 11시부터 잤는데 새벽에 너무 추워서 이번엔 침낭 내피도 더하고,

쫄반바지 위에 긴바지 입고, 반팔티1장 더 입고, 긴팔 져지1장에 잠바, 목 스커프 까지 하고 잤는데

한 시간만에 땀에 쩔어서 반팔, 반바지 만 입고 잤다가

밤 11시에 긴바지랑 잠바 추가하고, 새벽 2시에 반팔하나더에 긴팔하나더 추가하고 잤다



일단 가려고 이슬에 쩔은 텐트도 털고 짐도 다 싸고 있는데 아저씨가 오셨다

낮에 뵈니까 좋은분 같아 보인다 어젠 얼굴이 잘 안보여서...



잠깐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더니 와이프 되시는 분 소개시켜주시고 안에 들어가서 씻고 오라고 하신다

아주머님따라 들어갔더니 1인침대와 욕조 하나씩 있는 1인실 여관이었다. 근데 밖에서 자라고 해줬으니...

욕조에 물 받아 주셔서 씻고 나왔더니 밥 먹자고 하신다


(씻고 밥 먹으면 여기 여관인데 돈 내야 하는거 아냐?)

(에이~ 어제 자게 해준것도 있는데 내지 뭐~)

하면서 따라갔다



근데 두분이서 묵으시는 방으로 불러서 식사 대접 해 주신다

위치를 몰라서 물어보니 지도에 ‘주오지안’ 근처라고 찍어주시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땅콩이랑 물도 주셔서 밥 먹으면서 땅콩도 그냥 먹나? 했더니 물이 아니라 바이지우(바이주) 술 이었다

몸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시는거 같은데 지금이 바로 딱 약주다...

개인적으론 소주보다는 이런게 마시기 더 편해서 (소주는 넘김이 너무 써서...) 맛있게 잘 마셨다


통에 담긴건 고추에 간장해서 절인거 같은데 땅콩 비슷한거랑 미니 나무열매 같은게 들어있다

열매만 떼서 먹고 줄기는 버리라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이름은 기억안남


중국 음식은 대부분 ‘라’ 가 들어가서 못 먹는 사람은 싫어한다고 하는데

처음엔 향이 너무 쎈데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나한텐 괜찮기도 하고 배도 많이 고프니

라가 들어있는거든 없는거든, 거의 밥만 있는 챠오판(철판볶음)이든 뭐든 잘 먹는다


잠깐 자고 가라고 하시는데 괜찮다고 하고 나왔다

그리곤 추울테니 입으라고 주신 파란 긴 츄리닝 벗으려고 했더니 그냥 입고 가란다


이창충씨 너무 감사합니다 ^^



그래서 가다가 기념컷

그냥 가려니 조금 미안하고 처음에 너무 무섭게만 생각한거 같아서 조그만 선물이라도드리러 다시갔더니

친구분 아들되는 꼬마녀석이 있었는데 내가 가자마자 내 ‘샤워용품’을 건네준다. 놓고간것도 몰랐네...

땡큐~

그냥 갔으면 다 잃어버릴 뻔 했는데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서 다시 찾을 수 있었나보다



좀 더 가다 비포장 도로 나와서 혹시나 뒤돌아보니 찾았던 샤워용품이랑, 조그만 중국어 책이 없는게 아닌가?

오던길을 되짚어가니 샤워용품은 누가 열어봤다가 타올이 있어서 빼보고는 그냥 옆에 버린거 같아서 주웠고

책은 왔던길 거의 끝까지 왔는데 없어서 포기했다. ‘론리플래닛 맨 뒤에 간단한건 있으니까...’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기차길 따라서 한참을 달린다. 이정표에 바오딩이라고 58km 남았다고 하기에 일단 거기를 목적지로...

어제부터 시안만을 목적지로 잡았기 때문에 가는 길도 잘 모르고 어디 꼭 들러야 하는 곳도 없으므로

GPS 보면서 남서쪽으로만 계속간다. 어제는 대부분 시골길이랑 조그만 마을만 지나왔는데

오늘은 국도 G107 번을 만나서 그 길만 달린다


중국은 자전거 보급이 무지 많고 그쪽으로 공생(?)하게 도로가 만들어져서 모든 도로에는 따로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다

갓길, 택시 스탑용, 자전거용 겸용 도로다


운전자들은 크락션 사용을 아주 많이 하는 편인데 큰 길에선 옆길에 자전거 있으면 주의 하라고 미리 빵빵거린다

처음엔 너무 큰 소리이고 한국처럼 화내는거 아닌가 했는데 여기 사람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자전거에 대한 주의 겸 관심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처음만 빼고는 놀라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바로 옆에서 울릴때는 귀는 조금 아프다. 밤에 건너편에서 하이빔 켤때도 (이것도 같은 용도라고 한다)



일단 해가 쨍쨍한 12시 이므로 텐트 꺼내서 말린다

버드나무 길 그늘에 앉아서 쉬는데 송충이 엄청많다. 텐트에도 자주 떨어져서 털어냈다

아마 나한테 떨어졌으면 (아무도 보는 사람 없었으므로) 소리지르면서 무섭다고 날뛰었을꺼다



점심은 ‘미판’, ‘챠오판’ 단어 두개로 해결. 차는 없다길래 물 하나 달라고 했다

고기 좀 먹어줘야 하는데 비싸서 참는다



한참을 가다가 중국 대련에서 시안으로 자전거 여행하시는 분을 만났다

시안까지 같이 가자고 하신다. 어디든 같이 따라 올꺼라고 하시는데...


함께 하는건 안심은 되지만 페이스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모드를 만만이(천천히)모드로 바꿨다



신기해 보여서 한컷

겨울 비닐하우스 용도란다

ㄷ자 모양으로 흙으로 담을 만들고 비닐을 위쪽에 말아 두었다가 겨울에는 내려서 비닐막을 치는거 같다



텐트에서 자는거 얘기 했었는데 전에 주유소에서 들었던거랑 같은 얘기 해주신다

누가 꽝하고 머리치고 다 가져갈 수 있다고 위험하다고 하신다



본인은 중국사람들이 보통 자는 싼데서 주무시고 나는 호텔에서 자라고 하시는데

싸보이는 곳 가서 물어보니 158원 이란다

그래서 나도 같이 싼데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의 숙소는 여관...

중국에는 1인실이 거의 없고 더블 혹은 트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방에 나 혼자 썼다. 싸게... 30원 OK.

샤워는 공용 화장실겸 욕실에서 샤워팩에 물 받아서 했다



아침은 빵과 우유와 바나나로 해결하고

또 계속 달린다 큰 길가에는 길, 차, 논, 밭, 나무, 자전거, 사람들...

같은 풍경이 계속 반복된다


스좌좡까지는 멀다 137km

게다가 오늘은 속이 안 좋으시다고 무조건 만만이로 가자고 하신다

처음엔 그냥 배가 아프신걸로 알았는데 약도 두번정도 사시고 자주 쉬자고 하시고

화장실도 몇번이나 가시는걸로 봐서는 심하신거 같아서 가까운 도시 나오면 쉬기로 했다



그래도 쉬면서 한컷

해군이시고 18살에 군에 입대하셨다고 하신다. 현재 40살이시고 남자아이 하나 있는데 11살

원래 대련근처에 사시는데 광저우쪽에서 일하실때 난닝쪽에 계신 와이프분과 만나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지금은 대련에 사신단다

지금 작성하는 시점에 성함이 기억이 안난다... 좀 이따가 다시 물어봐야지


난닝과 대련은 거리가 아마 2100km 정도는 되는거 같다



오늘의 숙소는 동일한 가격 그리고 퀸 사이즈 침대

근데 쿠션은 없고 울퉁불퉁해서 누울때 몸에 맞는 위치 찾아야 한다

100미터 거리에 왕빠(PC방)도 있는 버스터미널 뒤쪽편이다


처음에 론리에는 인터왕후레왕상왕이런거 나와있는데 모두들 못 알아듣는다 (책 보여줄껄...)

아마 책이 2005년 판이라 그러리라....

아무튼 론리는 무척이나 추천할 책이다 여행의 필독서! 한권이면 거의 해결! 이라고 설명하면 어울리려나?

지도, 간단한 언어, 이동방법, 비용, 숙소, 볼거리, 먹거리... 안나온게 없다

베트남 가기 전에 영문이나 한국어판 론리 구해야 하는데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2년마다 갱신이니까 웬만하면 날짜 보고 구매하기 바란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더니 비가 오기도 하고, 아직 배가 아프다고 하셔서

하루 더 쉬는 걸로 정했다.

내일은 날씨 맑겠지??





이동거리 : 69km + 110km + 67.6km = 246.6km

총 이동거리 : 481.6km


지출
숙소보증금반환(+50),아침(5), 저녁(4)    +Y41.00
점심(5), 저녁(4), 여관(30)    Y39.00
아침(빵3.5+우유1.5+바나나3), 점심(7+물1), 사과(2), 숙소(30), 인터넷(4), 저녁(빵3+우유4)        Y59.00

약 $8.42



Posted by 비회원